"직접 와보니 달랐다" 관람객이 발견한 여수세계박람회의변화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25 16:29:15

■추석 맞아 고향 찾은 귀성객·가족 관람객 발길... “직접 와보니 기대 이상”
■AI 다섬이와 대화하고 드론 조종까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체험 삼매경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즐길 거리... 체험 현장 운영진도 “관람객 반응 달라져”

▲주제섬 ‘AI다섬이 도슨트’앞에서 관람객들이 다섬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조직위’)는 추석 연휴를 맞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층 다양해진 섬박람회 체험 콘텐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부터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친구들과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까지, 저마다 박람회장을 찾은 이유는 달랐지만, 섬박람회를 직접 경험한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달라진 섬박람회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 “부정적 리뷰에 걱정했는데, 직접 와보니 다르네요”... 가족 관람객 긍정적 평가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뵈러 여수에 내려왔다가 박람회장을 찾은 이한빈 씨(경기 시흥시)도 처음부터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박람회장을 둘러보면서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부스마다 마련된 체험을 하나씩 즐기고, 이동 중에는 다섬이 트럭 이벤트도 만났다.

▲추석 연휴를 맞아 박람회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안전모를 쓰고 ‘다섬이 열차’에 올라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씨는 “방문 전에는 다소 부정적인 리뷰를 보고 약간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며, ”곳곳에서 열리는 이벤트도 재미있었고, 중간중간 파라솔 아래 쉬어 갈 수 있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섬 소망 종이배 체험장에서 아이와 함께 체험을 즐기던 여수 시민 안보현 씨도 “박람회장에 직접 와보니 기대보다 퀄리티가 높았다”며, “자원봉사자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박람회장이 늘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 직접 묻고, 조종하고, 만들고... 아이들의 발길 붙잡은 새로운 체험공간 눈길

새로 선보인 전시관 체험 콘텐츠에 대한 가족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미래섬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드론 조종사가 되어보고, 해양생태섬에서는 가족이 둘러앉아 실타래놀이를 즐긴다. 주제섬에서는 AI 다섬이 도슨트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색다른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매일 저녁 섬테마존 수로에서 열리는 ‘다섬이와 함께 소원의 배 띄우기’에서 관람객이 소망을 적어 띄운 소원배가 불을 밝히고 있다.

미래섬 ‘드론 조종사 체험장’에서 만난 류동주 학생(여수시)은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보니 성취감이 컸다”며 “또래 친구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류 학생은 “이번 주 토요일(26일)에 QWER 등이 무대에 오르는 K-POP 콘서트가 열려 또래 친구들이 박람회장을 많이 찾을 것 같다”며 전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주말부부로 지내다 추석을 맞아 고향 여수를 찾은 도갑주 씨는 가족과 함께 해양생태섬 ‘실타래놀이’에 푹 빠졌다. 도 씨는 “실타래놀이를 비롯해 가족이 함께 해볼 체험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주제섬에서는 그냥 지나치려던 관람객의 발걸음을 AI 다섬이가 붙잡았다. ‘AI 다섬이 도슨트’를 만난 서유진 씨(순천시)는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다섬이 도슨트를 직접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AI 도슨트 덕분에 주제섬 콘텐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주제섬 인근 휴게공간에서 쉬어가며 박람회를 즐기고 있다. 조직위 제공

■ 바다 풍경, 세계 공연, 피라미드 주제섬.... ‘섬박람회만의 볼거리’

체험 사이사이 만나는 뜻밖의 풍경도 관람객들의 기억에 남았다.

도갑주 씨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입장과 동시에 마주한 주제섬이었다. 그는 “멀리서부터 보이는 피라미드형 주제섬이 신기해 10분 동안 멍하니 서서 바라봤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권오상 씨에게는 바다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그는 “박람회장 밖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바닷가 곳곳에서 세계 섬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이혜인 씨(서울)는 “추석 연휴 3대 가족 무료 입장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동티모르 공연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함께 관람한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 해가 져도 발길은 계속... 소원배에 담은 저마다의 바람

낮 동안 전시관과 체험장을 오가던 관람객들의 발길은 해가 진 뒤에도 이어졌다.

저녁이 되자 섬테마존 수로에는 하나둘 불을 밝힌 소원배가 떠올랐다. 매일 저녁 열리는 ‘다섬이와 함께 소원의 배 띄우기’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바람을 적어 물 위에 띄운 것이다.

김서현 학생도 그중 한 명이다. 김 양은 “부자가 되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소원배에 적어 띄웠다”며, “섬박람회장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도 느끼는 변화...“요즘 응원이 부쩍 늘었다”

관람객들의 달라진 반응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개막식부터 보물섬을 지켜온 자원봉사자 차순자 씨는 “섬박람회장이 개막 초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고생한다며 격려해 주시는 관람객이 많다”며 “요즘 들어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 하루하루가 더 보람차다”고 말했다.

평소 섬에 관심이 많아 대구에서 운영스태프로 지원한 김유완 씨 역시 “최근 방문하시는 분들이 콘텐츠가 보완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신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관람객 한 분 한 분이 들려주신 솔직한 이야기가 박람회를 더 나아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남은 기간에도 관람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가족이 오래 머물고 싶은 박람회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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