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교통사고 줄인다
전승원
press21c@localsegye.co.kr | 2015-03-16 16:08:46
[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서울시가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교통사고 내역, 날씨, 유동인구, 위험운전행동, 차량속도 등 약 1400억건에 이르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약자를 비롯한 교통사고 방지 대책을 수립 완료하고 올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시 교통정책에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된 것은 '13년 올빼미버스 노선 최적화, '14년 택시 운행 데이터 분석에 이어 3번째이며 사고 분석을 통한 안전대책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교통안전 시설물 ▲도로별 차량속도 ▲교통사고 내역 ▲위험운전 행동 데이터 ▲유동인구 ▲기상정보 등을 여러 관련 기관에서 받은 빅데이터를 융·복합해 분석했다.
이는 교통사고 내역에서 사고가 일어난 장소와 시간 등을 우선 확인한 뒤 그 지역의 유동인구, 그 시간대의 날씨, 주변 교통안전 시설물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지난 3년간(2011~13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는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는 만 7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13.2%로 가장 높았다.
이에 시는 올해 사고 발생 상위 50개 학교에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교육청과 협력해 저학년 대상 교통안전 교육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자료제공=서울시) |
또한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는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는 경우가 65.4%로 비노인(42.3%)에 비해 1.5배 높았고 전통시장이나 공원 인근 사고 발생이 타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무단횡단을 하면 경고음이 나오는 장치를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3~4곳에 시범 설치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도 무단횡단 교통사고 건수가 일반 정류소에 비해 평균 5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올해 안에 전체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소 총 335개소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 (자료제공=서울시) |
여기에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사고를 낸 가해자 사망률이 51.6%로 일반 교통사고의 가해자 사망률(28.3%) 대비 1.8배 높았다.
가해자는 30대(32.8%)가 가장 많았고 30대 음주운전 가해자 중 절반(49.9%)은 5년 이하의 운전면허경력자였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는 50대가 가장 많은 사고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고는 토요일(19.4%)에 가장 많이 발생(주중 대비 1.8배 증가)했고 사망사고는 일요일(22.5%)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 중 78.6%가 새벽시간대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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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각종 빅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보다 과학적인 대책을 수립했다”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개선, 교육, 홍보 등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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