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성료…책으로 가득했다
이명호 기자
lmh@localsegye.co.kr | 2018-09-10 16:17:49
|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성료.(수원시 제공) |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관광객 3만여 명이 방문해 전국 각지의 출판물과 도서문화를 감상하고, 지역출판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로 2회째인 한국지역도서전은 ‘날아라 지역도서전’, ‘책과 놀다’, ‘활자의 발견, 출판이 있다’와 ‘수원 특별전’ 등 3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행궁동 골목골목 카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이’, 행궁광장에서는 전국 지역출판사에서 펴낸 2천여 권의 지역도서가 전시돼 관광객을 맞이 했다.
화성행궁 광장에 설치된 아고라에서는 국형결 건축가가 재생 팔레트로 지역책 전시관을 설치해 색다른 전시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지역책을 읽고 토론하며 지역뮤지션의 공연을 즐겼다.
‘시와 랩의 만남’을 테마로 ‘북콘서트’, 지역출판사 대표들이 직접 들려주는 ‘책 만드는 이야기’ 강연, 화령전의 오래된 나무 아래서 펼쳐진 ‘지역책 낭독 공연’ 등 시민참여 행사도 풍성했다.
8일 선경도서관에서는 ‘1000인의 독자가 상금을 모아 좋은 지역 출판물을 격려하는 상’인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시상식이 열려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상에는 대구 한티재 출판사의 ‘들꽃, 공단에 피다(저자 아사히 비정규직지회)’가, 공로상에는 부산 빨간집 출판사의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저자 배은희, 최봉기)’와 춘천 도서출판 산책의 ‘정약용, 길을 걷다(저자 권혁진)’가 선정됐다.
8일 저녁 행궁 유여택에서 열린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의 밤’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황풍년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대표가 함께 지역책 독서운동 등 수원이 지역출판 도시로서 앞장서기 위한 내용을 담은 ‘수원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20여개의 공공도서관과 140여개의 작은 도서관을 운영해, 어디에서 걸어도 10분 이내에 도서관과 책을 만날 수 있다”면서 “지역출판은 ‘지역의 문화와 삶을 담는 그릇’인만큼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지역출판을 살리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개최되는 동안 밤에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2018 수원문화재 야행’과 ‘생태교통 수원 2013’의 5주년을 기념하는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 축제’도 함께 열려 도서전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 수원에서 개최됐다. 내년도에는 전남 고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은 수원시와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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