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칼럼] 추분(秋分)-백성(百姓)의 목소리(Ⅵ)

마나미 기자

| 2026-09-23 16:08:23

                                                                                    그렇게도 더웠던 여름이라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  

올해는 가을도 오지 않을 것 같더니

어느새 수도꼭지가 빨간색 쪽으로 돌아간다.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달라고 기도하는

시인의 싯귀조차 원망스럽게 무덥던 

여름이 그렇게 가더니

밤과 낮이 똑같은 추분이란다.


새는 원래

날개가, 그것도 똑같은 날개가 

두 개라, 그것도 양쪽으로 두 개라 

좌우 균형이 맞아

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는 거란다.


한쪽 날개를 다치게 하면

더 이상 날 수가 없어 

땅에 주저앉은 채 풀벌레조차 사냥 못 해서

그냥 아사(餓死)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올가을 추분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장 온화한 날씨에

바로 뒷날부터 풍성한 한가위 연휴 맞물려 오건만,

이전투구(泥田鬪狗) 정치판에선

무조건 싫어하는 균형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진리라는 진실을

들을 귀 있는 이들은 들어야 

아니, 들을 귀가 없다면 빌려서라도 들어라,

손톱 밑의 때만큼이라도 백성들을 위한다면.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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