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해군 “함정 무상양여 한국 해양경찰에 감사”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1-06-08 16:07:16
▲8일 오후1시 에콰도르 오스카 에스뜨렐라 해군 군수사령관이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1501함에방문하여 해양경비 시스템을 견학하고있다.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한국전쟁 당시부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남미 에콰도르의 해군 군수사령관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8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에콰도르 오스카 에스뜨렐라 해군 군수사령관이 남해해경청을 방문해 지난해 대한민국 해양경찰에서 에콰도르 정부에 경비함정 2척을 무상양여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감사패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을 대신하여 서승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12월, 한국 해양경찰청이 에콰도르에 양여한 퇴역함정 2척은 에콰도르 과야킬 항에서 내부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중 기관 수리를 거쳐‘다윈’과‘플로레아나’라는 이름으로 갈라파고스 근해의 불법어업을 단속하는 경비함정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다윈’과 ‘플로레아나’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는 섬들의 지명을 따온 것으로, 이날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 갈라파고스 인근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고 해양 생물자원을 보호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콰도르에 인도된 함정의 운송은 국내 해운회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에콰도르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오스카 군수사령관은 이어진 오후 일정에서 해양경찰 정비창과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최신예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을 찾아 선진 해양경비 시스템을 견학하고, 소형경비정에 승선해 부산항 일대를 순찰하며 부산의 해양경비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서승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한국전쟁 때 에콰도르는 우리에게 쌀과 물자를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라면서 “해양경찰은 이 같은 형제애의 마음을 담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 중소 조선업계의 해외 수출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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