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면 등 즉석 면류 수출, 8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3-03-30 15:58:39

간편 조리식을 넘어, 대표 K푸드·문화상품으로 도약
▲관세청 제공.


지난해 즉석면류(라면 등) 수출 8억6200만 달러(전년대비 12.0%↑)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즉석면류 수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라면·생면·우동·국수·잡채 등 즉석 면류 수출액은 8억6천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0% 늘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출액이다. 즉석 면류 수출액은 2014년부터 매년 최대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2월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1억 4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량으로 보면 지난해 즉석 면류 수출은 1년 전보다 10.3% 늘어난 26만톤 규모로 역대 최대였다. 수출 중량은 최근 10년 동안 약 4배 증가했다.

즉석면류 26만 톤은 봉지(120g) 포장 기준 약 21억 개에 해당, 면발 길이만 약 1억 ㎞로 지구를 2,67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출 규모다.




관세청은 코로나 기간 자가격리·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에 머물며 저장 및 조리가 간편한 즉석면류 수요가 증가한데다 한국 문화·음식의 세계적 인기 속에 영화, 방송 등을 통해 대표 K푸드로 자리매김에 따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품목도 일반 라면에서 짜장·불닭·할랄(이슬람에서 허용한 식품) 라면까지, 최근에는 생면, 우동, 국수 등 제품 다양화로 인기몰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라면은 1년 전보다 13.5% 증가한 7억 6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올해 1∼2월도 최대 실적인 1억 3200만 달러(19.8%↑)를 기록 중이다.

수출국별로는 중국(1억 9100만 달러), 미국(1억 2000만 달러), 일본(6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수출 국가도 매년 확대돼 지난해에는 사상 최다인 총 143개국에 수출이 이뤄졌다.

또한 코로나 시기인 2020년 이후 가이아나, 감비아,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카보 베르데 등 6개국에 최초 수출하는 등 매년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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