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심수택 의병장 순국 116주기 추모식 400여명 고개숙여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9-13 16:19:05

1905년 을사늑약에 의병 일으켜 항일 투쟁
일제에 체포 1910년 순국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남일 심수택 의병장 순국 116주기 추모식.함평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호남 곳곳을 누비며 일본군과 싸웠던 심수택 의병장의 항일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고향인 전남 함평에서 열렸다.

함평군은 지난 11일 월야면 남일심수택의병장 기념관에서 ‘남일 심수택 의병장 순국 116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남오 함평군수와 김영인 함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유족, 학생,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심수택 의병장의 항일 의병 활동 소개를 시작으로 장학금 전달,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의병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심 의병장의 삶을 돌아보며 그의 넋을 기렸다.

1871년 함평군 월야면에서 태어난 심수택 의병장은 1905년 일본이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국권 침탈을 본격화하자 항일투쟁에 나섰다.

이후 장성·영광·함평을 비롯해 남원·장흥 등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의병부대를 이끌며 일본군과 여러 차례 전투를 벌였다. 당시 호남은 전국에서도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일본은 의병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해 대규모 토벌작전을 벌였다.

심 의병장의 활동은 단순한 지역 단위의 저항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의 국권 침탈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이며 호남 각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고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일제의 집요한 추격을 피하지 못하고 체포됐으며, 1910년 순국했다. 같은 해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면서 국권을 완전히 빼앗긴 시기였다. 심 의병장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의 독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싸운 구한말 의병장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았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미래세대가 심 의병장의 삶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식전행사로 열린 ‘만화작가와 함께하는 의병 만화 그리기 체험’에는 학생들이 참여해 심 의병장의 의로운 삶과 항일 독립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학생들은 의병장의 활동을 자신들의 시각으로 그려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남일 심수택 선생의 의로운 삶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가치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군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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