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마약밀수 근절 위한 특단의 대책 시행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3-10-24 15:35:11

관세청,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 개최
여행자 검사 강화 등 강력한 마약밀수 척결 의지 밝혀
▲24일 오전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관세청 마약관계관 회의에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24일 오전 서울세관에서 전국 마약밀수 단속 관련 부서장 총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그간의 마약밀수 단속실적과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마약밀수 척결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관세청이 마약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면서, "최근 선포한 관세청의 새로운 비전('혁신하는 관세청, 도약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을 달성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목표가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밀반입 원천 차단을 통한 ‘사회의 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이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마약밀수 단속의 장애요인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새로운 과제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 고광효 관세청장이 24일 오전 서울세관에서 28명의 전국 마약밀수 단속 관련 부서장과 '전국 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새로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은 관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여 본청과 전국세관의 관련 조직을 아우르는 마약단속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기존 통관·조사 등 업무 구분에 따른 단편적 대응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유기적 단속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 신종마약 증가 등에 따라 대두되는 과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감안해 장비 및 R&D 담당 부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관세청이 추진단을 통해 시행할 주요 대책은 △여행자 마약밀수 근절 △파괴검사 확대 △국제공조 강화 등으로 집약된다.

먼저 여행자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 확대 등 여행자에 대한 검사율을 2배 이상 높여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검사율을 초과하도록 하고, 전신검색기* 활용을 대폭 늘려 신체 은닉 등 마약밀수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X-ray 검사 회피 등 지능화된 은닉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은닉 의심 화물의 개장검사를 확대하고, 파괴·해체검사 비율도 대폭 늘린다.

아울러 태국 및 네덜란드 관세당국과의 합동단속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베트남 등 주요 마약류 공급국으로 공조범위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해외 마약단속 거점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지금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하고 "국민들에게도 강화된 세관조치에 따라 우편·특송물품의 통관지연 또는 입국시 불편이 다소 발생할 수는 있으나,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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