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기후위기를 기회로, 기후경제로”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0-24 15:37:10

경기도, 기후테크 3대 비전 발표… “2026년 스타트업 100개, 2030년 유니콘 3개 육성” 김동연 지사가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기후위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되는 시대, 경기도가 ‘기후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선도적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후경제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기도 기후테크 3대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김 지사는 24일 수원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 3층)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1,420만 도민과 함께 기후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기후경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왔다”며 구체적인 실행 구상을 담은 ‘기후테크 3대 비전’을 공개했다.

김 지사가 밝힌 3대 비전은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펀드 조성 ▲경기도 기후테크센터 설치다.

첫째, 경기도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에 ‘기후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구개발(R&D)부터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후테크 인프라로, 산업과 경제가 시너지를 이루는 지역 기후경제 모델을 구축해 경기북부를 기후경제 선도지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구축 및 기후테크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규제개혁, 투자유치, 실증사업 등 전방위 협력체계를 갖춘 얼라이언스를 통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펀드를 통한 과감한 성장자본 지원을 예고했다.

셋째, ‘경기도 기후테크센터’ 설치를 통해 기후테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 센터는 종합 전략 수립과 함께 도민 참여형 ‘기후 리빙랩’, 시민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테크의 생활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비전의 목표는 명확하다. 기후테크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2026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2028년까지 스케일업 20개사, 2030년까지 유니콘 3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후경제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공공과 산업,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기후경제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경기도와 정부, 지자체, 대기업, 투자사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기후테크 지원사업 간 연계 강화, 규제개선, 정책제언 등을 담당하며, ▲경기도 ▲경기중소벤처기업청 ▲KOICA·KOTRA 등 8개 유관기관 ▲KT·카카오모빌리티 ▲키움인베스트먼트·소풍벤처스·D3쥬빌리파트너스 ▲기후테크 기업 5곳 등 총 20곳이 참여했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분과와 기후테크 클러스터 분과를 운영, 실질적인 기업 지원과 산업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참여 대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증명(PoC),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연계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투자사들은 산업 동향 공유와 정책제언을 통해 기후테크 기업의 스케일업(사업 확장)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가 육성 중인 스타트업 ▲에이피그린(클린테크) ▲피엠에너지솔루션(카본테크) ▲트라이매스(에코테크) ▲딥플랜트(푸드테크) ▲모바휠(지오테크) 등 5곳도 얼라이언스에 함께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현장 중심의 정책 제언과 지원책 마련에 직접 나서 효율적인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기후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 패널토론, 세미나,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 등이 함께 진행됐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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