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가까워지고 삶은 편리하게"…검단구 출범 100일의 성과와 과제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 2026-10-07 15:36:16

지난 7월 1일 첫발을 내디딘 인천 검단구가 출범 100일을 맞는다.
취임 100일 맞은 김진규 인천시 검단구청장.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김진규 인천 검단구청장의 첫 100일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안정적인 출범’이었다. 새로운 조직과 행정체계가 한꺼번에 가동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행정체제 개편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 민원과 복지 등 일상의 행정서비스가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는 출범 초기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행정·민원체계를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검단구의 출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김 초대 검단구청장의 첫 공식 일정도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새로운 구청의 간판을 다는 것보다 27만 구민의 일상이 어제와 다름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먼저였다.

구는 출범 이후에도 부족한 인력과 재정 등 신설 자치구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과제에 대응하면서 조직과 민원체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검단구의 정원은 845명이지만 출범 당시 부족한 인력 속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했던 만큼, 인력 확충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 역시 시급한 과제였다. 공약 실천계획에도 출범 초기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부족 인력 확충과 인건비 확보가 주요 과제로 담겼다. 

임시청사의 불편도 하나씩 풀어나갔다. 부족한 주차공간은 인근 유휴부지를 직원 전용 주차공간으로 활용해 민원인 주차 불편을 줄였고, 청사 본관 내 중정은 직원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소규모 문화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큰 예산을 들이기보다 기존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개선해 주민과 직원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인 행정기반 마련에도 첫발을 뗐다.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불로동 688번지 일원 업무용지14를 신청사 건립 부지로 확정하면서 앞으로 검단의 행정 중심이 될 독립청사 건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출범 100일의 의미는 눈에 보이는 하나의 시설이나 사업보다 신설 검단구가 주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자치구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구청장실보다 현장으로…주민 목소리에서 답을 찾다

행정체계를 안정시키는 것과 함께 지난 100일 동안 중요하게 이어온 것은 주민과의 현장 소통이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초기 검단구 8개 동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마주 앉았다. 주민들은 교통과 도로, 공원, 생활환경, 문화시설 등 지역에서 생활하며 느낀 불편과 필요한 사업들을 이야기했고,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관련 부서와 해결방안을 검토해 왔다.

소통의 현장도 동 행정복지센터에 머물지 않았다. 학교와 재해취약지역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곳을 찾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환경공무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정을 이어갔다.

특히 김 구청장의 현장 행보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교육 분야가 대표적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과밀학급과 학교 적기 개교, 통학환경 등 검단의 교육현안을 직접 확인하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교육청과 협력을 이어왔다. 과밀로 운동장에 모듈러 교실이 설치되면서 부족해진 학생들의 체육활동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도담공원 다목적구장 조성을 추진해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서구 영어마을 부지의 교육 인프라 활용 방안을 놓고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도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단신도시 입주 초기 대중교통 공백을 보완해 온 수요응답형 버스 I-MOD의 운영을 3개월 연장하고,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대체 버스노선 신설·확충(8901번, 941번, 9903번)을 추진했다. 또한 광역교통이 취약한 가현숲마을은 회차지 확보와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인천시와 협의하는 등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불편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생활 속 불편도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계양구와의 경계지역을 찾아 농장 악취 문제를 살피고, 검단~경명로 간 도로개설공사 현장에서는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검단신도시와 아라뱃길이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어 계양천~아라뱃길의 단절된 자전거길·보행로를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해결방안 및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주민 안전과 직결된 현장도 직접 챙겼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취약지역을 살피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왕길지역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411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앞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배수펌프장 증설과 유수지 신설 등을 추진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을 만나는 데서 끝나는 소통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구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인천시와 교육청, 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필요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것. 지난 100일 검단구가 만들어 온 현장행정의 모습이다.

첫 100일의 기틀 위에 검단의 미래를 세운다

구는 이제 첫 100일 동안 마련한 기반 위에서 도시의 미래를 준비한다.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 적기 개교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서울5호선 연장 인천시 원안(원당사거리역·불로역) 반영과 인천2호선 고양연장, 인천 순환3호선(송도~검단), GTX-D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단~경명로, 금곡~대곡 간 도로와 봉수대길 왕길사거리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하고, 백석고가교를 철거해 도로를 평면화하고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등 교통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소음 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화폐 활성화와 골목상권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스마트위드업과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를 활용한 기업·일자리 유치로 자족경제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평균연령 34세의 젊은 검단신도시 특성을 고려해 대형 종합병원 건립 과정에서 어린이 전문진료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병원 측과 적극 협의하고, 신도시와 기존 지역의 문화·체육·복지 등 생활 인프라도 균형 있게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새로운 구가 출범했다는 이유로 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행정공백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단구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데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검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며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를 듣는 데서 끝내지 않고 하나라도 해결하는 것이 구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100일이 검단구의 기틀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교육과 교통, 지역경제, 문화·복지 등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갈 차례”라며 “‘검단구가 생기고 행정이 가까워졌다. 생활이 편리해졌다. 앞으로의 검단이 더 기대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검단지역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주민 곁에서 쌓아온 12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27만 구민과 함께 검단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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