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해수욕장 물들인 영화와 노을…제4회 선셋 영화축제 성료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8-19 17:57:32
호우주의보로 마지막 날 폐막작·린 공연 취소…“내년엔 대한민국 대표 로컬리티 영화제로”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노을이 지는 해변에서 영화를 보고 음악을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부산 사하구와 다대포선셋영화축제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제4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DSFF)’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당초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날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관람객 안전을 위해 폐막작 ‘소방관’ 상영과 가수 린의 초청공연은 취소됐다.
하지만 앞선 이틀간 다대포 백사장에는 영화와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특히 올해는 최근 5년 이내 흥행작을 중심으로 상영작을 구성해 대중성을 높였다.
전야제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상영했고, 광복절인 15일에는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을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광복절 저녁의 해전 영화 상영은 축제의 장소성과 의미를 함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조금세 조직위원장과 김태석 사하구청장, 정초신 집행위원장, 전재수 부산시장,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영화계 인사와 배우들이 참석했다.
식전 무대에는 가수 알리가 올라 노을 지는 해변의 분위기를 달궜고, 공식 행사에서는 개막선언과 환영사, 축사가 이어졌다.
올해 처음 선보인 ‘부산시민이 사랑하는 영화인상·배우상’도 눈길을 끌었다. 이장호·양윤호·김한민 감독이 영화인상을 받았고,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배우 김인권·최다니엘·정태우·김규리가 배우상을 수상했다.
개막작 상영 뒤에는 김한민 감독과 김명곤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영화 제작 과정과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했다. 전야제에는 밴드 노브레인이, 개막식에는 성리가 공연을 펼쳤으며 전국 청년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상영과 해변 포차 ‘다대포차’, 야외소극장, 청년마켓, 버스킹, 필름로드, 포토존 등이 운영됐다.
올해 청년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모두 103편이 접수돼 젊은 영화인들의 관심도 확인됐다.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마지막 날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틀 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이 축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컬리티 영화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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