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만 해도 생길 수 있는 햄스트링 부상, 제대로 예열하세요
마나미 기자
| 2025-11-20 15:05:09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인 햄스트링은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펴는 역할을 한다. 달리기나 점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에서 강하게 사용된다. 외상성(급성) 손상이 전체 햄스트링 손상의 80~90% 이상을 차지하며 만성적 손상은 비교적 드물다. 외상성 손상은 근육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너무 세게 수축해 급성으로 발생한다.
햄스트링이 손상되면 순간적이고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뚝’하는 소리 또는 찢어지는 느낌이 날 수 있으며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특히 미세혈관 파열로 1~3일 후 멍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중력 때문에 부상 부위보다 아래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출혈된 혈액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오금이나 종아리까지 멍이 확산되기도 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대부분 근육과 힘줄의 손상 형태로 나타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견연골절(뼈가 함께 떨어져 나가는) 형태도 생긴다. 햄스트링이 붙은 부위가 너무 강하게 당겨지며 근육이 아니라 뼈가 찢어지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 운동선수에게서 흔하다. 성인은 근육이 먼저 찢어지지만 청소년은 근육보다 성장판이 더 약해 오히려 뼈가 먼저 떨어진다.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는 일반 햄스트링 손상은 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지만, 근육 완전 파열이나 골절 형태의 부상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인 햄스트링 손상 직후에는 스트레칭과 강한 마사지, 뜨거운 찜질은 피해야 하고 초기 재활기에서는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햄스트링 손상은 대부분 6주 내 회복되지만 충분한 근력, 유연성 회복 없이 복귀하면 재손상 위험이 3배 이상 높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 근육량에 비해 햄스트링 근육량이 부족하면 손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근육 불균형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멍이 넓게 퍼지고, 걸을 수 없거나 다리를 들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한다면 완전 파열이나 골절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근육 피로가 누적되면 반응 속도가 떨어지므로 운동 후 쿨다운 및 냉찜질을 하고, 운동 전에는 근육 온도를 높이기 위한 워밍업 동적 스트레칭(워킹 런지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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