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소방서 서동수 소방관, 기도폐쇄로 쓰러진 시민 응급처치로 살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2-12-26 14:51:53
▲ 서동수 부산 해운대소방서 좌동안전센터 2팀장(소방위). |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해운대소방서 좌동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소방관 서동수 팀장이다.
서 팀장은 지난 18일 휴가 중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한 후 뷔페에서 식사 중이었다. 식사를 마칠 때쯤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들어 뒤를 바라보니 남성 한 분이 앉은 채로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당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재빨리 환자에게 가서 확인하니 음식물 섭취 중 기도폐쇄로 의식을 잃어갔고 거의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어 신속히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 부위에 압박을 가하는 하임리히법을 10여회 이상 실시하였으나 회복되지 않자 환자를 바닥에 눕힌 후 2차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가슴 압박 20여회 시행 후 다행히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고 동공, 맥박을 확인한 후 안심한 뒤 조용히 자리로 돌아왔다.
잠시 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고 환자는 의식이 완전히 회복돼 병원 이송은 따로 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빠른 대처로 환자의 생명을 살린 서동수 소방관은 "과거 구급대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행히 환자분도 바로 의식이 회복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 들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우 해운대소방서장은 "쉬는 날에도 시민의 생명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소방 정신과 사명감을 보여준 서동수 소방관에게 같은 동료로서 든든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응급처치 즉,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되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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