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저스티스팀 시즌2 - 날아올라'
길도원 기자
kdw88@localsegye.co.kr | 2017-12-28 14:37:31
법무부 지원 두 번째 웹드라마… 어려지고 흉포화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고민과 질문 담아
웹드라마 통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새로운 시선 제시
청소년범죄를 다룬 드라마 저스티스팀 시즌2 '날아올라'(감독 신동일, 극본 조원희)가 오는 28일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된다. 이 웹드라마는 총 6부작으로 1월 5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1회-12월 28일, 2회-29일, 3회-1월 2일, 4회-3일, 5회-4일, 6회-5일)
'날아올라'는 지난해 제작한 저스티스팀 시즌1 '범죄피해자를 구하라'에 이은 2번째 법무부 웹드라마로, 이번에는 2017년 논란의 중심에 있던 청소년 범죄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번 웹드라마에는 서신애와 데니안 등 출연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화제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있는 아역 배우 출신 서신애는 청소년 범죄자 역할을 맡아, 극중에서 자주 변화하고 흔들리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해 수준 높은 연기력을 뽐냈다. 또한 그룹 GOD의 데니안은 단호하지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검사 역할을 소화했다.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은 연구를 통해 내 옆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서신애. |
'날아올라'는 검사 이대호(데니안 분)가 ‘셔틀’의 피해자에서 폭력범죄자가 된 김소연(서신애 분)을 차별어린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죄만큼의 처벌을 받고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스토리이다. 이대호 검사는 폭력사건의 피해자인 오유정(정다은 분)을 위해서도 상처를 치유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최근 계속되는 강력 청소년 범죄로 처벌강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드라마는 가해자이면서 폭력에 대한 상처가 있는 주인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주변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청소년 범죄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벗어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상처입고 추락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쉽고 엄격한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데니안. |
제작진은 강력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의견이 인터넷 공간에 봇물처럼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웹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날아올라'에서 사용된 음악이 CJ문화재단 튠업아티스트의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소년원 밴드와 함께 만든 음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에 사용된 노래 <날아올라>와 <그때>는 지난날의 잘못을 후회하는 소년원 학생들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서울소년원 학생들이 직접 작사한 노래다. 주인공 서신애가 ‘날아올라’를 극 중 직접 부르는 장면도 흥미롭다.
웹드라마 '날아올라'의 신동일 감독은 그동안 깊은 통찰력으로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를 다룬 다양한 예술영화를 만들어 왔다. 최근 개봉했던 '컴, 투게더'에서는 기존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 문제에 접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표작 '반두비'처럼 이번 드라마 '날아올라'에서도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한 그의 새로운 시각과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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