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까지 KTX 한 번에…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확정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12-24 14:39:38
국토부, 호남선 굽은 길 직선화…신연무대역 신설
9천200억원 투입 국책사업…서대전~호남권 이동시간 단축
2029년 착공·2034년 개통…안전성·승차감 대폭 개선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논산 육군훈련소를 찾는 예비 장병과 가족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24일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굴곡이 심한 호남선 가수원역~논산역 구간의 선형을 직선화하고, 강경선과 연계해 훈련소 인근에 ‘신연무대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약 9천200억 원을 투입해 대전 가수원역에서 논산역까지 굽은 노선을 직선화하고, 노후 시설을 정비해 시속 250km 고속 주행이 가능한 선로로 개량하는 국책 사업이다. 노선은 신설 구간 18.1km와 기존선 활용 11.7km로 구성되며, 정거장은 신설 1곳(신연무대역)을 포함해 총 6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노선(안) * (노선) 신설 18.1km, 기존선 활용 11.7km / (정거장 6개) 신설 1개(신연무대), 활용 5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4년 완료·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수십만 명에 달하는 훈련병과 가족, 면회객들이 KTX를 이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논산훈련소 인근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훈련소 주변의 극심한 도로 정체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KTX의 소요 시간은 기존보다 약 14분 단축될 전망이다. 서대전~익산은 약 58분에서 44분으로, 서대전~전주는 약 1시간 18분에서 1시간 4분으로 각각 줄어들며, 서대전~광주송정과 서대전~목포 구간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1914년에 건설된 급곡선 구간과 평면 건널목을 개량함으로써 철도 안전성과 승차감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대전을 비롯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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