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스마트 축산 시범사업으로 농가 경쟁력 강화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09-19 14:20:52

AI·IoT 접목해 번식 효율·사육 환경 개선…3억8천만 원 투입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축사 모습. 완도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전남 완도군이 스마트 축산 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군은 최근 기후변화와 가축 질병, 생산성 저하 등 축산업 현장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총 3억8천만 원을 투입, 7개 사업 24개소에 스마트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축산업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한우와 흑염소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한우 스마트팜 번식 관리 시스템은 축사 내 카메라가 가축의 움직임과 행동을 분석해 번식 신호를 조기에 알려준다. 군에 따르면 승가 검출률이 90% 이상으로, 농가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번식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어제트팬과 측벽 배기팬 설치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비를 확보해 6개소에 보급했으며, 기존 팬과 달리 축사 상층부의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고 배기팬으로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고온기 축사 내부 온도가 평균 2도, 습도는 3%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예전에는 번식 시기를 놓칠까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먼저 알려줘 마음이 놓입니다.” 완도군에서 한우를 키우는 축산농가 C씨는 이렇게 전했다.

군 관계자는 “스마트 축산 시범사업은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스마트 기술을 확대·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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