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전기욱 기관사’ 2호선 첫 100만km 무사고 달성

고은빈 기자

dmsqls2324@naver.com | 2018-07-17 17:47:37

▲전기욱 기관사가 운전하고 있는 모습.(서울시 제공)
[로컬세계 고은빈 기자]서울교통공사는 대림승무사업소 소속 전기욱(59) 기관사가 지난 13일 오후 3시 9분 2호선 2299 열차를 운전해 대림역에 도착하면서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100만㎞ 무사고 기관사로는 역대 네 번째지만 지하철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2호선에서는 최초다.


전 기관사는 1983년 9월 서울지하철공사 기관사로 입사해 구로승무사업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35년간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지하철 2호선을 운행하며 1997년 40만㎞, 2004년 60만㎞, 2011년 8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


공사는 “100만㎞는 지하철로 지구에서 달까지 약 2.6회 가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천538회 다녀온 거리”라며 “전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 경고 등은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기욱 기관사(좌)가 이용만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우)에게 100만㎞ 달성 기념 축하를 받고 있다.

13일 오후 3시경 대림역에서 전 기관사의 ‘무사고 100만㎞’ 달성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용만 공사 승무본부장과 동료들이 참석해 전동차에서 내리는 전 기관사를 축하했다.


전 기관사는 “승강장 안전문이 없을 때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사고 대비를 꼼꼼하게 하고 운행에 나섰다”며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고 퇴직하는 동료가 많지 않은데 퇴직 1년 6개월을 앞두고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용만 공사 승무본부장은 “전 기관사는 본인 과실은 아니지만 사상사고 등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다”며 “이를 자기 관리를 통해서 이겨내고 무사고 100만㎞ 운전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성과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르면 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관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운전 무사고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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