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패션 물류센터 대형 화재…붕괴 우려 속 이틀째 잔불 정리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 2025-11-16 14:01:14

붕괴 급속 진행에 내부 진입 중단…전기·가스 차단으로 주변 기업 피해 확산 우려

충남도, 대응 단계 해제 검토…2차 피해 조사 착수
충남도 제공.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충남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며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내부 구조물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화재 진압은 외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단전·가스 차단 등으로 인한 주변 기업 피해도 확인됐다.

15일 오전 6시 8분경 물류센터 4층 선반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빠르게 확산해 1층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452명, 장비 159대를 투입해 같은 날 오후 3시 31분 초진을 완료했으며,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오전 9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오후 7시 30분에는 대응 2단계와 도 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했으며, 천안시도 같은 시각 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했다. 천안시는 오후 8시 40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제했으나 현장 대응반은 계속 운영 중이다. 16일 오전 9시 51분에는 소방 대응 1단계도 해제됐다.

현장에서는 구조물 붕괴 위험이 급격히 커지며 내부 진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주출입구가 열화로 내력이 크게 저하됐고, 철골콘크리트 구조 특성상 열 손상으로 붕괴가 심화되고 있어 구조기술사 자문 후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벽면 외부 전도 우려로 경찰이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북측 중앙부에서는 중장비 투입을 통한 철거와 잔재물 소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고압·저압 포함 전기 14개 기업과 가스 1개 기업이 단전·가스 차단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력은 북측 건물부터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 중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2차 피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충남도의 재난안전대책본부 해제 여부도 검토 중이다. 피해 지역의 전기 응급복구 작업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