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연합 실제훈련... 동맹의 힘은 부산에서 시작한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2-08-29 13:49:17

韓·美 연합전력과 통합방위요소 모두 참여, 전시 美 증원전력 전개의 완전성 제고
▲ 53사단 코끼리여단 장병들이 차량을 이용해 고속침투한 적을 포획하고 있다. 육군53사단 제공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육군 제53보병사단 코끼리여단은 29일 UFS연습(Ulchi Freedom Shield, 을지 자유의 방패)의 일환으로 한미 연합전력과 민·관·군·경·소방 등 全 통합방위요소를 망라한 RSOI 지원시설에 대한 방호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RSOI는 전시 연합군 증원전력의 수용(Reception), 대기(Staging), 전방이동(Onward Movement), 통합(Integration) 등 증원전투력의 전개절차를 의미한다. 일련의 절차 중 부산은 RSO를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한미동맹의 힘'을 투사하는 출발점이라 하겠다.

美 OO전투지원대대 등 연합전력과 부산광역시, 연제구청, 동래구청,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부산소방청 특수구조단,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공군 5비행단 등 유관기관 및 통합방위요소가 참가한 가운데, ‘드론 및 화생방 테러’, ‘RSO 시설 외곽, 적 공격 및 침투’, ‘차량을 이용한 고속침투, 폭발물 테러’ 등 3가지 전시상황과 연계하여 실전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적 드론 및 화생방 테러상황'으로부터 시작했다. 적이 드론을 이용하여 연합전력이 대기 중이던 장소에 폭발물을 투하했다.

 

현장의 예비군·현역 지휘관, 군·경의 경계병력 등에 의한 상황보고와 함께 대드론작전이 펼쳐졌다. 우선 경찰특공대가 재밍건(jamming Gun)으로 적 드론의 신경망을 마비시켰다. 이후 아군의 드론이 적 드론을 충돌하여 낙하시킨 후 포획했다. 이어서 적은 화생방 폭발물을 투척하였고, 아군은 화생방 정찰차량을 운용해 신속히 오염지역을 구분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동래소방서 진압팀도 살수차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특수재난구조팀은 화생방지원대와 함께 시설 및 도로 일대 제독했다.

'RSO 시설 외곽, 적 공격 및 침투‘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전력이 신속히 대응했다. 한·미 연합으로 대대 전술지휘소를 개소해 국가중요통신 위성중계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부산시장과 화상통화를 통해 상황보고 및 통합방위지원본부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졌다. 연합 수색정찰 후 軍은 지상과 공중으로 추적격멸TF를 운용하였고, 경찰특공대 등 통합방위요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침투한 적을 소탕했다.

▲ 53사단 군사경찰 특임대 용사들이 침투한 적을 섬멸하기 위해 헬기강하를 실시하고있다.

‘차량을 이용한 고속침투, 폭발물 테러’ 시에는 최근 전력화된 차륜형장갑차를 활용한 봉쇄 및 격멸작전이 수행되었다. 한미연합검문소의 검문에 불응 후 아군시설로의 돌파를 시도하는 적 차량을 아군 차륜형장갑차가 막아섰다. 이어서 추적격멸팀이 차량 내 적을 제압함과 동시에 육군 공병 및 공군의 폭발물 처리반이 탐지에 이은 사후처리를 했다.

이번 훈련은 軍의 첨단장비 및 병력의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지역방위여단으로서의 위상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기회이기도 했다. 차륜형 장갑차, 국가지도통신 위성중계차량, 드론, 안티드론, ANASYS(군위성통신체계), 공병 EHCT(위험성폭발물 개척팀), 화생방 CRST(화생방테러특임대) 등 도시지역 방위에 특화된 전력의 실효성을 검증한 것이다.

코끼리여단 여단장(노현석 대령)은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며 전시 연합전력 창출의 출발지입니다. 전·평시 완벽히 지켜야 할 곳입니다”라며, “이번 훈련은 연합전력 및 통합방위요소가 이러한 우리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기 위한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통합방위훈련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부산광역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으며, 이번 UFS연습을 통해 다시금 느꼈다.”라며, “부산이라는 대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운용되는 드론, 장갑차 등 도시지역작전에 노력하는 군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통합방위라는 관점에서 지자체 또한 노력하겠다”고 통합방위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사단은 성과 있는 UFS연습과 기간 중 실시하는 다양한 실제훈련을 대비해 부산시와 사전 통합방위작전에 대한 전술개념을 공유했고, 9월 2일(화)까지 전시상황을 상정한 주요 국면별 실제 훈련, 유관기관과의 현지 전술토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전 장병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한 가운데 훈련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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