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어르신 의료접근성 높인다…경로당 비대면 진료 시작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11-24 12:26:35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가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24일부터 읍·면 거점경로당 16개소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남원시는 독립 공간 확보와 이용 활성도를 기준으로 거점경로당을 지정했으며, 진료는 원칙적으로 재진을 대상으로 하되 응급의료취약지 여건을 고려해 초진도 허용한다.
거점경로당에는 자율신경기능 검사기, 체성분 측정계, 블루투스 혈압계 등 디지털 건강 측정 장비가 설치됐다. 시가 자체 개발·도입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연동돼 평상시 건강 상태가 자동 기록·전송되며, 수집 정보는 화상 진료 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기기 활용을 돕기 위해 행정복지센터 전담 공무원과 마을 경로당 매니저를 지정하고 사용 보조 교육을 실시했다. 비대면 진료 절차는 사전 예약→활력징후 측정→진료 신청·접수→의료기관 화상 진료 및 처방전 발급→진료비 결제→약국 선택 및 의약품 대리 수령·전달(복약지도 유선·서면) 순으로 운영된다.
시는 전담 방문간호사를 배치해 거점경로당을 정기 순회한다. 방문간호사는 활력징후 측정과 상담을 제공하고, 수요에 따라 진료 신청부터 의약품 대리 수령·전달까지 전 과정을 보조한다.
의약품 대리 수령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에 따라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아는 담당자가 있고, 주치의가 대리 상담을 토대로 처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관련 요건 준수를 위해 현장 인력 교육도 강화했다.
의사 판단에 따라 대면 진료로 전환될 수 있으며, 모든 절차는 의료법 및 시범사업 지침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이용 시 신분증과 진료비·약제비가 필요하며, 비대면 관리료·조제료 등으로 대면 대비 약 1천원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남원시는 “비대면 진료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읍면 지역 어르신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시범기간 장비·절차·대리 수령 등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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