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녹색도시 로드맵’ 중간보고… “회색 도시에서 녹색 숨결도시로”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11-03 13:53:22

2030년까지 온실가스 34.1% 감축·재활용률 59% 목표… 원동습지 보호·황산공원 국가정원 추진 나동연 양산시장(가운데)는 녹색도시 로드맵 중간보고회 를 개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양산시가 녹색·환경도시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며 ‘녹색 숨결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양산시 녹색도시 로드맵 중간보고회’를 열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환경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지난 7월 나동연 시장이 환경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한 이후 TF팀이 약 두 달 반 동안 마련한 결과로, 양산시가 회색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종합 전략이 담겼다. 비전은 ‘녹색숨결도시 양산’이며, ▲기후위기 ▲생태환경 ▲생활환경 ▲자원순환 ▲기반조성 등 5개 부문, 15개 분야, 42개 전략과 10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34.1%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원동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과 황산공원의 지방정원 조성 및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한다. 특히 황산공원은 모래퇴적지를 생태녹지로 전환하며 연간 약 2만tCO2eq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녹화 확대를 통해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상징적 도심숲을 조성해 녹색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 생활환경 개선 목표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 12㎍/㎥ 이하, 양산천 수질 2등급 달성, 스마트정수장과 광역취수 기반 구축을 통한 수돗물 자급률 100%가 제시됐다. 악취 민원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

친환경 이동 체계 역시 강화된다. 광역철도망(부산–양산–울산, 동남권순환선) 건설, 2026년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 친환경차 확대 등을 통해 교통 부문 탄소중립을 앞당길 방침이다.

자원순환 부문에서는 자원회수시설 현대화로 처리효율을 40% 이상 개선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능력을 120톤/일로 확대한다. 재활용률은 59%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환경교육센터 지정(2028년), 탄소중립 거버넌스 구축 등 시민참여 기반도 확충한다.

김경아 양산시 기후환경과장은 “이번 로드맵은 선언이 아닌 실행 중심 계획”이라며 “내년 2월 비전 선포를 통해 시민과 함께 ‘환경도시 양산’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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