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세계 최대 음악 축제 SXSW…청하·아이콘 무대에 美 팬 열광

길도원 기자

local@ocalsegye.co.kr | 2019-03-15 11:57:17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서 열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SXSW 2019’에 '청하'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한콘진 제공)

[로컬세계 길도원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K-Pop 해외 쇼케이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SXSW 2019’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익일 새벽까지 이어진 이번 쇼케이스에는 우리나라 대표 뮤지션 6팀이 참여해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지난해 ‘사랑을 했다’로 각종 차트와 시상식을 석권한 ‘아이콘’과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모두 갖춘 여성 솔로 뮤지션 ‘청하’ ▲세계 유수 페스티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잠비나이’ ▲세계적 권위의 평론매체 피치포크가 주목한 실력파 힙합 듀오 ‘XXX’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등 프로듀서이자 음악으로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히치하이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돋보인 ‘키라라’ 등이 고유의 개성을 뿜어냈다.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아이콘(iKON)'


올해 쇼케이스가 열린 ‘ACL 라이브 앳 무디 씨어터’는 오스틴 내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전설적인 팝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와 미국 힙합계 대부로 꼽히는 ‘아이스 큐브’가 거쳐 간 곳이다. 이곳에 모인 약 3,000여명의 현지 팬과 음악관계자들은 국내 뮤지션의 무대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K-Pop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SXSW의 총괄 디렉터인 제임스 마이너는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K-Pop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어 작년보다 2배 큰 규모의 공연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를 찾은 글로벌 음악 유통기업 오차드 레코드의 파트장 트리시아 아놀드는 “K-pop은 더 이상 변방의 음악이나 매니아 층의 문화가 아니다”며 “K-Pop 특유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국가들도 많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잠비나이'의 공연 모습.

한콘진은 이번 쇼케이스 개최와 더불어 국내 뮤지션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사격에 적극 나섰다. 특히 비즈니스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주요 음악 관계자들을 초청해 음악과 AI가 결합한 ‘Music meets AI’ 미니 쇼케이스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K-Pop 해외 쇼케이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이번 SXSW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영국에서 열리는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페스티벌’과 9월 독일의 ‘리퍼반 페스티벌' 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한콘진 김영덕 부원장은 “한류 팬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K-Pop이 이제는 전 세계가 즐기는 콘텐츠가 되었다”며 “보다 다양한 장르의 K-Pop이 꾸준히 사랑받고 글로벌 마켓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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