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전국 최초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운영

주덕신

jdsdpn@naver.com | 2018-09-17 11:59:22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

[로컬세계 주덕신 기자]이재명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 운영한 후 2019년부터 의료원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의료기관 수술실에 CCTV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로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폭언·폭행 등의 인권침해 행위나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13일에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개 병원과 병원 노조의 동의를 얻었다. 안성병원의 경우 올 3월 이전 신축 시 수술실별로 CCTV를 설치했으나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내부.

이 지사는 “수술실은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돼 있고 마취 등으로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부 환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다”며 “수술실 CCTV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에 따라 환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촬영할 계획이며 정보보호 관리책임자를 선임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으로는 CCTV장비 구입과 설치비 4400만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CCTV는 주취자 폭력이나 인권침해, 의료사고를 우려해 병원 응급실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지만 수술실의 경우는 의료계의 반대로 각 병원 자율에 맡기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환자의 동의하에 CCTV 촬영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의료계 반대로 폐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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