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 성료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5-10-20 11:46:07
지난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앞 책광장서 개최
청소년 마음건강의 중요성 조명… 시민 1,500여 명 참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청소년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청소년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며, 시민 총 1,500여 명이 다녀갔다.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마음건강 온라인 캠페인 ‘깊은 마음속 10.19Hz’의 연장선이다.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청소년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마음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존’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쓴 50편의 마음속 이야기와 그에 얽힌 물건이 전시됐다. ▲학업·진로 ▲친구·대인관계 ▲가족 ▲자아정체성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청소년 16명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녹음된 30편은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공감되는 사연 옆에 응원 카드를 걸어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청소년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전시존’을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목소리 재능 기부에 참여한 김연아 학생(17)은 “요즘 건강한 마음을 가진 청소년이 드물다”라며 “인간관계와 학업에 치여 응어리를 품고 사는 친구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박기영 씨(44)는 “다른 아이는 시험기간이라 오지 못했지만, 같이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며 “이번 전시를 보며 아이들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청소년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 ‘깊은 마음속 10.19Hz–말없는 물건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힐링뮤직존’에 참여하는 시민들.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 밖에도 ‘힐링뮤직존’과 ‘참여존’이 함께 운영됐다. ‘힐링뮤직존’에는 유튜브와 함께한 캠페인 ‘마음을 모아,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가 진행됐고, 방문객들은 위로를 주는 100여 곡의 노래를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곡에 투표했다. 선정된 상위 30곡은 추후 플레이리스트로 공개될 예정이다. ‘참여존’에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제안하는 마음건강을 위한 3가지 변화에 지지 서명하고, 향주머니(샤쉐)를 직접 제작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아동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고, 그중 73%가 위기 징후를 보이지 않던 ‘침묵군’이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이번 전시는 청소년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사회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자리였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능력인 ‘마음건강 문해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키우기 어려운 만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옹호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기관과 협력한 지역 순회 전시를 추진하여 청소년 마음건강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어린이 및 보호자가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 문해력에서 건강한 마음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2022년부터 ‘마음건강 문해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니세프 사회정서교육(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자료 <나를 찾는 마음여행>을 배포해 마음건강 문해력 증진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사회정서교육이 정규교과로 정착하고 아동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옹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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