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컷오프…당내 반발 심화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3-14 14:23:39
조응천 전 청와대비서관 남양주 갑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5선 이미경 의원,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초선 정호준 의원을 컷오프하고 조응천 전 청와대비서관을 경기 남양주갑에 원외단수로 내세운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중랑갑 서영교 의원과 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전해철 의원은 단수공천이 확정됐으며 경기 부천시 원미구을 설훈 의원과 광주 서구갑 박혜자 의원은 경선을 펼치게 됐다.
영입 당시 화제가 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단수공천됐다.
이밖에도 더민주당은 현역 의원 경선 지역 5곳, 원외 인사 경선 지역 4곳, 원외 인사 단수 추천 지역 10곳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당내 모든 현역 의원의 공천결정을 마무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 이유를 ‘정무적 판단’이라고 밝혀 이번 총선에서 ‘친노’ 색깔 빼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의석을 잃더라도 외연을 확장해 판을 크게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대변인도 “오늘 비대위의 결정이 총선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친노진영은 지난 10일 정청래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강기정·전병헌·오영식 등 범친노·정세균계 공천 배제에 이어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마저도 공천 탈락됨으로써 반발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진 의원은 이해찬 의원이 컷오프 명단에 포함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버스터 정국의 열망을 허망하게 무너트리더니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로 지지자를 안티로 돌리고는 오늘 다시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로 그나마 억지로 억지로 참고 있던 당원들을 손 털게 만드는 (결정)”이라며 “정말 나 같은 범인이 알지 못하는 반전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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