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발굴 성과 현장설명회 개최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 2025-06-19 10:52:38

24일 일반 주민 대상 공개…5~6세기 고분 구조·유물 확인 구암동 고분군 제100~102호분 위치도. 북구 제공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 북구는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100~102호분의 발굴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오는 24일 오전 10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국가유산청 허가 아래 추진된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유물과 고분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암동 고분군 제100~102호분은 연접된 대형 고분으로, 구암동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입지가 우수해 정밀조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2019년 수립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23년부터 100호분 발굴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101·102호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세 고분은 첫 번째 능선 중간부에 위치해 칠곡분지를 조망할 수 있으며, 석재 사용량이 많은 점과 ‘111’자형 주·부곽 구조가 처음 확인된 점에서 주목된다.

발굴 결과, 고분은 102호 → 100호 → 101-A호 → 101-B호 순으로 조성됐고, 100호분과 102호분은 직경 약 25m, 높이 6~7m 규모다.

출토 유물로는 유개고배 등 토기류와 금동제 귀걸이, 등자 등의 마구류가 포함됐으며, 조성 시기는 5세기 말~6세기 초로 추정된다.

도굴 피해로 피장자의 위세를 직접 보여주는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고분의 위치와 구조 등을 고려하면 팔거리 집단 수장급 인물로 추정된다.

24일 설명회에서는 고분 내부 관람과 발굴단의 설명이 진행되며, 현장에서 자료집도 배포된다. 일반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배광식 구청장은 “국가유산 정책 변화에 발맞춰 고분군 정비 이후 다양한 활용사업을 통해 주민과 함께 향유하는 국가유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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