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은 밀수 급증에 고강도 단속…1분기 적발액 45억 넘어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6-04-08 10:40:08

국제 시세 232% 급등 영향…작년 전체 실적의 2.7배 초과
휴대 밀반입·특송 위장 등 밀수 유형 다양…조직적 범행 적발
관세청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국제 은 가격 급등이 범죄 수익으로 이어지면서 밀수 수법이 조직화·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세관 당국이 전방위 단속에 나섰다.

관세청은 최근 은 국제 시세 상승에 편승한 밀수 행위가 급증함에 따라 탈세와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국제 은 시세는 2025년 초 온스당 30달러 수준에서 2026년 초 114.88달러까지 상승해 전년 대비 232% 급등했다. 이에 따라 관세(3%)와 부가가치세(10%)를 회피하려는 범죄 유인이 커지며 밀수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은 45억6천만 원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액의 2.7배를 이미 넘어섰다.

은 밀수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여행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은을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면서 휴대품에 은닉해 밀반입하는 방식과, 특송화물을 이용해 목걸이·반지 등 개인용품이나 금속부품으로 위장해 반입하는 방식이다.

실제 인천공항세관은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검사 대상으로 지정해 정밀 검색한 결과, 여행용 가방 등에 숨긴 은 그래뉼 20kg을 적발했다. 수사 확대 과정에서 주범과 공범 8명을 검거했으며, 주범은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주범은 불법 반출한 외화나 가상자산으로 홍콩에서 은을 구매한 뒤,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50~70대 중·노년층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밀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6년 2~3월 사이에도 홍콩발 입국자를 통한 은 그래뉼 밀수 시도 8건(총 170kg)이 추가로 적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도 확인됐다. 세관은 중국발 화물에 대해 엑스선 검사와 개장검사를 실시해 금속부품으로 허위 신고된 은 제품을 적발했으며, 수량과 가격을 축소 신고해 정식 수입 절차를 회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관세청은 밀수 은이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와 범죄자금 세탁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행자 휴대품과 특송·우편 화물에 대한 정보 수집과 정밀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은 밀수는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통망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며 “일반 국민도 운반책으로 가담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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