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2016 한일 노인지도자 포럼 열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localsegye.co.kr | 2016-12-28 10:40:24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지난 27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한일노인지도자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김용두 대한노인회 일본연합회장, 재일대한민국민단 오공태 단장, ‘마음의 가족’ 윤기 이사장, 아키모토 츠카사 중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7일 도쿄 뉴오타니호텔 한일노인지도자 포럼에서 역도산 부인 다나카 게이코 여사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대한노인회 일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마음의 가족’이 협력한 포럼은 애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이심 회장의 개회사, 아키모토 일본 중의원의 축사, 오공태 단장의 축사, 축가, 김용두 회장의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고 특히 역도산 부인 다나카 게이코 여사가 초대돼 관심을 모았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개회사에서 이심 회장은 “일본이 지진으로 재난을 당했을 때 대한노인회에서는 성금을 걷어 환란상휼의 미덕으로 일본에 보냈다.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한일 양국의 노인들이 공동체적 화합을 이루어내 한국과 일본간에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자”고 말했다.
일본 내각위원장 아키모토 츠카사 중의원은 축사를 통해 “2017년 일본은 20세 120만명, 70세는 260만명이 된다. 고령화 사회는 일본뿐 아니라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정치가들은 노인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한일간 국회의원들이 손을 잡고 노인복지와 동아시아의 발전을 위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리톤 이나가키 토시야씨와 소프라노 엔도 구미코씨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오공태 단장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 대한노인회 한국연합회가 1억엔을 성금으로 보내주어 재일한국인과 일본인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내 고향 나가노는 일본 최고의 장수고을이다. 나가노에는 ‘삥삥고로리’라는 유행어가 있다. 건강하게 살다가 잠 자는 듯이 죽자는 의미이다. 남은 여생 건강증진에 노력하여 사회에 공헌하면서 살아보자”고 전했다.
▲한일노인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이날 행사의 특별순서로 일본 프로레슬러 였던 역도산의 자료영상을 시청하고 역도산 부인 다나카 게이코여사의 특별강연회가 있었다.
게이코 여사는 강연을 통해 “일본항공 스튜어디스였던 나는 1963년 6월 5일 이곳 뉴오타니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역도산의 나이는 38세였고 나는 21세로 17세 차이였지만 국적을 초월하여 서로 사랑했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미운정 고운정이 얽혀있다. 인연이라는 것은 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한일 양국이 서로가 감사할 인연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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