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으로 72.7kg 적발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6-10 10:28:29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관세청은 올해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태국 관세총국과 함께 「제4차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사이렌Ⅳ)」을 전개해 태국발 마약류 총 45건, 72.7㎏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태 마약밀수 합동작전 ‘사이렌’은 양국 관세당국이 마약 우범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직원파견을 통해 합동 정보분석과 공동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2022년부터 매년 진행돼 올해로 4번째를 맞았다.
태국발 마약류가 한국에서 적발되거나 한국행 마약류가 태국에서 적발되면 양국은 즉시 경보(SIREN)를 발령하고, 관련 정보와 송·수하인 정보를 공유해 세관 당국이 확장 분석과 집중 검사를 수행하는 체계다.
양국 세관 당국은 지난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번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과 성과를 평가하며 향후 국제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4차례에 걸친 한-태 합동작전의 누적 적발 실적은 총 156건, 385.5㎏으로, 이는 약 1,16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에 달한다.
특히 작전 기간 중 월평균 적발 건수는 2022년 제1차 작전 8.7건에서 올해 제4차 작전 15건으로 172% 증가했다.
올해 제4차 작전에서 품목별로는 야바(YABA)의 적발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반면, 지난해 0.8㎏에 그쳤던 대마초 적발량은 21㎏으로 2,625% 폭발적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대마초 적발 급증의 원인이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있다고 판단하고, 태국 세관에 대마초 재배·유통 정보교류를 제안하며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번 합동단속 작전이 한국으로 향하는 마약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약류 공급지와 소비지의 세관 당국이 함께하는 양자 합동단속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재확인했으며, 태국 현지에 우리 직원들을 파견해 실시간 위험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이번 성과보고회에서 “태국 관세총국과의 협력이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양국 협력관계가 한층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마약범죄 단속 표준을 세워나가기 위해 주요 공급국과의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강화해 마약밀수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팍품(Parkpoom Lertwattanarak)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도 “한국 관세청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리며, 한-태 합동단속 작전이 국제사회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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