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 첫 방일…도쿄시민 뜨거운 환영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localsegye.co.kr | 2015-02-27 10:19:46

3박4일 일정 속 영국 전몰장병 묘 헌화 예정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윌리엄왕자가 마스조에 도쿄지사 안내를 받으며 하마리큐온시공원을 걷고 있다. ©로컬세계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26일 오후 3시17분, 도쿄 하네다공항 A활주로에 여객기가 내려섰다. 영국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도쿄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처음으로 일본땅을 밟았다. 

남색의 슈트를 몸에 걸친 왕자는 긴 여행의 피로도 느끼지 않은 모습으로 마중나온 시민들에게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배우자인 케이트 미들턴 빈은 4월에 두번째 왕자 출산을 앞두고 있어 동행하지 않았다. 홀로 방문 일정이 된 이번 기간에는 일본과 영국의 무역 문화 교류촉진을 위해 다음달 1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도쿄와 동북지방을 주로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와 함께 공항의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해 도쿄만 부근에 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예정지 등을 견학하면서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바다에서 수도 도쿄의 고층빌딩 군이나 도쿄 타워 등을 바라보면서 도쿄의 명물인 ‘레인보우 브릿지’를 빠져 나갈 때는 도쿄 소방청 소속 소방선이 올림픽을 상징하는 5색 소방수를 뿌리며 환영했다.

이어 윌리엄 왕세손은 도쿄 주오구의 하마리큐온시 공원에서 일본 전통의 정원을 산책했고 공원 내 찻집에서 일본의 다도를 경험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27일 일왕내외와 오찬회의를 가진 뒤 도쿄에서 열리는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시찰한다. 다음 날엔 요코하마에 있는 영국 전몰장병의 묘에 헌화한다. 윌리엄 왕세손은 원전사고 피란민들의 가설 주택도 아베총리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은 명문 사립인 이튼스쿨을 거쳐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을 졸업했으며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고 2013년 제대한 뒤 현재는 구급헬기 조종사로 연수 중이다.  2011년 4월 케이트 미들턴과 결혼했고 2013년 둘 사이에 조지 왕자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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