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기장군수 “토호세력 유착 의심 사업 전수조사…위법 확인 시 사법기관 협조”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7-21 12:01:24

인수위원회 활동 및 군수 취임 후 다수의 의심 사업 발견

“군민 혈세 특정인 이익에 쓰여선 안 돼”…기장군수 직속 부정부패 의심 사업 조사 TF 설치
기장군청 전경.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우성빈 부산 기장군수가 지역 토호세력과의 유착 및 특혜성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군수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민의 혈세가 특정인들을 위한 막대한 이권에 투입되는 부정부패 의심 사업이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과 취임 후 3주 동안 상당수 확인됐다”며 “기장군 전 부서에 관련 사업을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군수 직속 전수조사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우 군수는 지난 1일 취임 당시 내건 ‘군민의 것을 군민에게, 군민주권 기장’이라는 약속을 언급하며 “주권자인 기장군민 전체의 이익을 지상명령으로 여기고 일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기장군 이장협의회 워크숍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우 군수는 “한수원으로부터 27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한 워크숍에서 예산 대부분이 식사비와 기념품비로 지출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취임 전 준비된 행사이고 기장군청과 상의 없이 진행됐지만 군민의 몫을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군수로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 이장들은 행사 내용과 비용 내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다수 이장들이 행정의 보조자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부정부패 의심 사업으로 장안읍 명례리 ‘치유의 숲’ 사업과 일광읍 화전리 도로 개설 사업을 거론했다.

치유의 숲 사업과 관련해 우 군수는 “부산시 투자심사를 피하기 위해 최초 사업비를 14억원으로 낮게 책정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후 주무 부서가 아닌 건설과에서 45억9000만원을 들여 진출입로 개설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압 송전탑과 154㎸ 고압선이 지나는 지역에 700m에 이르는 진출입로가 건설됐고, 주변 맹지 토지가 국도와 연결되기 쉽도록 설계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우 군수는 “현재 이용객도 없는 치유의 숲에 7억4000여만원을 추가로 들여 화장실과 주차장, 관리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총 8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이 사업은 특정인을 위한 부정부패 의심 사업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광읍 화전리 도로 사업에 대해서는 “동부산농협이 도로 건설비에 보태겠다며 9억원을 기장군 세입세출 외 계좌에 예치한 이례적인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0여 가구의 농기구 수리를 위해 동부산농협 기자재센터까지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사업”이라며 “구거(도랑) 부분만 복개해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14호 국도 구간까지 도로를 연장해 맹지인 수천평 자연녹지 임야를 도로가 감싸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이용객을 위한 도로 개설이라는 명분도 납득하기 어렵고, 특정 토지 소유주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우 군수는 “취임 후 기장군 예산이 특혜성·이권성 부정부패 의심 사업에 낭비되는 사례를 여러 건 확인하고 18만 군민을 대신해 분노했다”며 “그 혈세는 군민들이 생업 현장에서 힘들게 번 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자인 군민이 아닌 특정인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업을 부정부패 의심 사업이라고 정의한다”며 “오늘부터 기장군에서 진행되는 모든 부정부패 의심 사업을 전수조사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 군수는 “토호세력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사업을 바로잡고 실체가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수십 년간 쌓여온 특혜성 행정을 18만 기장군민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민의 몫을 기장군민에게 돌려드리는 행정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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