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짝퉁 명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화찬 기자
a5962023@localsegye.co.kr | 2016-10-31 10:05:21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100억원 가량의 ‘짝퉁 명품’을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중국 광저우에 있는 불상의 중국 조업자와 결탁해 ‘루이비똥’, ‘샤넬’,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버버리’ 등 가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지갑, 시계 등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광고한 후 국내 도소매업자들에게 공급해 85억1000(정품시가 최소 851억)상당을 판매한 중국 총책과 국내 주요 도소매업자 등 4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약 8000명이 친구로 등록된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 ‘카카오 스토리’를 이용해 모조 상품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관이 구매자를 가장해 가짜 ‘루이비똥’ 가방을 주문, 범행계좌와 연락처를 확보하했다.
또한 총 32개의 입출금 연결계좌 추적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최상위 공급책까지 특정해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 총책은 물론 서울 등 전국각지에 있는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함으로써 국내 모조 상품 공급을 차단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 및 타인 명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모조상품을 거래했다. ‘카톡’을 이용해 일대일 주문을 받거나 자동적으로 대화내용이 삭제되는 기능이 있는 중국 메신저 ‘윗챗’을 이용하는 등 철저히 본인을 숨기고 상호간 단속사실을 공유하는가 하면 체포당시 모조 상품 거래내역을 인멸하기 위해 휴대폰 유심칩을 몰래 빼 버리기도 했다.
배송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인 해외 직거래를 위장해 국제택배를 이용했다. 택배의 경우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배송받을 수 없어 배송받는 동일한 주소지에 배송명의자만 수시로 바꿔 지속적으로 물건을 공급받는 방법 등을 택했다.
경찰은 국내 도소매업자들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휴대폰 분석으로 모조상품을 자유로이 거래할 수 있도록 개설된 온라인 쇼핑몰이 있음을 확인하고 위 카페에서 활동하는 주요 업체 총 37개소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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