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관광객에 부정식품 판 면세매장 14곳 적발
김장수
oknajang@localsegye.co.kr | 2015-12-17 09:58:50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1월초부터 12월초까지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면세판매장 18곳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부정식품을 판매한 판매장 10곳과 이들 식품을 납품한 제조·유통업체 4곳 등 모두 14곳을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면세 판매장’은 외래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상품에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를 면세하는 매장으로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일반식품, 화장품, 주방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며 부대시설로 일반음식점을 운영한다.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 관광객 면세판매장들은 공항에서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인근에 비교적 상가가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 업소당 1일 300~1500명(전체 약 7000명/1일) 정도의 외래 관광객들이 단체버스로 방문해 상품을 구매한 후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한다.
관광객들이 상품을 비교 선택하기 어렵고 내국인 소비자의 출입이 거의 없는 폐쇄성으로 식품안전 문제가 외부로 드러나기 어려운 곳이다.
A판매장의 경우 B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제조한 저가의 홍삼 등 인삼(사탕류)제품을 고가의 수출품인 것처럼 판매했으며 부대시설로 운영하는 일반음식점에서도 유통기한 등을 없앤 무표시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또다른 6곳도 고급스럽게 포장한 과자류에 한글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수입한 식품을 재포장해 소분판매하면서 수입제조원을 표시하지 않는 등 표시기준을 위반해 적발됐다.
또한 외국인의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자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면서 건강기능식품판매업 및 기타식품판매업(300㎡ 이상 대형식품매장)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무신고로 영업한 6곳이 적발됐으며 유통기한이 없는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섞어 진열 판매한 2곳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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