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전통시장에 41억 투입…‘생활·문화 상권’으로 체질 개선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2-24 11:54:45

경영·시설·안전 3대 분야 23개 사업 추진
골목형상점가 4곳 이상 추가 지정 목표
지난해 관악구 봉리단길, 봉천제일시장 골목형상점가 야맥축제 전경. 관악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골목상권의 생존이 곧 지역경제의 체력이다. 서울 관악구가 4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을 생활·문화 거점으로 키우는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관악구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문화와 결합한 생활·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6년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의 2026년 경제성장 전략에 맞춰 전통시장을 지역문화·관광자원과 연계된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올해 ▲경영 현대화 ▲시설 현대화 ▲안전 점검·보수 등 3개 분야 23개 사업에 총 41억원을 투입한다.

경영 현대화에는 25억원이 배정됐다. ▲신원시장 ▲봉천제일시장·봉리단길 골목형상점가(연합) ▲서림 행복가득한 골목형상점가를 중심으로 문화관광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인 역량 강화와 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특히 신원시장은 2026년 문화관광형 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최대 10억원을 지원받는다.

할인·페이백 행사와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확대한다. 전통시장 매니저 사업으로 상인회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공동배송서비스와 상인 교육을 통해 자생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상권 데이터 분석을 위한 운영관리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향후 정책 설계에 활용한다.

관악구는 현재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9개 골목형상점가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에는 4곳 이상을 추가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상인 조직화와 행정 지원을 강화한다. 2025년 신규 지정 상점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사 지원 예산 6000만원도 별도 편성했다.

시설 현대화(6억6000만원)와 안전 점검·보수(9억6000만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인헌시장 고객편의센터 리모델링, 미성동도깨비시장·신원시장 노후 장비 교체, 신규 골목형상점가 안내 간판 설치, 화재공제 가입 지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화재공제 가입 한도와 지원금액을 상향하고, ‘전통시장 안전관리 패키지 지원사업’은 시장당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한다.

인헌시장 고객편의센터는 카페형 쉼터로 재구성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로 연결되도록 설계한다. 야시장 확대 요구를 반영해 서울시 예산 7억6000만원을 확보, 야간형 콘텐츠와 축제도 강화한다.

인력 지원도 늘린다. 매니저 미배치 시장에는 동네상권지킴이 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고, 근무 기간도 최대 23개월로 연장해 전문성과 연속성을 높인다.

박준희 구청장은 “2026년은 단순 지원을 넘어 전통시장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해”라며 “시설과 경영 혁신을 통해 전통시장이 지역의 중심 상권이자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기 이벤트를 넘어 데이터 기반 전략과 안전 인프라 확충까지 병행하는 점이 이번 계획의 특징이다. 예산 투입이 매출 증대와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지, 현장 체감도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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