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한글 낙서 논란…“글로벌 에티켓 지켜야”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0-21 09:35:56

해외 관광지서 한글 낙서 잇따라, 국가 이미지 훼손 우려 스페인 바로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둥에 써 있는 한글 낙서 (제공 : 누리꾼)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한국 관광객이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한글 낙서를 남기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기둥에 한글로 ‘쀍’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힌 것이 발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며 “성당 기둥에 한글로 크게 낙서를 해 놓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쀍’은 온라인 상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내뱉는 소리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이다.

최근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과 미국 애리조나주의 그랜드캐니언 바위 표면에서도 다수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해외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일본 교토의 유명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에서도 다수의 한글 낙서가 발견된 장면 (출처 : SNS)

서 교수는 “요즘 한국 관광객들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세계적인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K콘텐츠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는 국가 이미지만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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