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직위, 욱일기 반입 금지 안내 사과…서경덕 “자국 여론 의식한 것”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6-09-29 09:21:32
서경덕 교수 “사과문 일본어판에만 게재…자국 여론 잠재우기 위한 것” 주장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아시아 각국의 화합을 내세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회 운영과 역사적 상징물에 대한 판단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설치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사과했다. 조직위는 욱일기가 공식적인 반입 금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6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기장 입구에는 욱일기와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반입 금지 대상으로 표시한 안내판이 일본어·영어·중국어로 설치됐다가 하루 만에 철거됐다.
조직위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객에게 일정한 금지 사항을 두고 있으며 참가국 이외의 국기 게양도 여기에 포함된다”며 “욱일기는 반입 금지 대상이 아니며 현장의 잘못된 인식에 따라 게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조직위의 해명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조직위는 스포츠를 통한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평화를 무시한 채 자국 여론의 눈치만 살펴보고 있다”며 “사과문이 일본어판 홈페이지에만 올라가고 영문판에는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내판 사진이 일본 내에서도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자국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위를 향해 “아시안게임 기간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번 사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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