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본 35년 만의 우주쇼 '개기월식'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18-02-01 09:04:12
▲31일 밤 10시경, 도쿄에서 본 붉은빛 보름달.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님이 들어가고 있다. 이승민 기자 |
밤하늘에 쟁반같이 둥근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도쿄시민들은 환호의 탄성을 질렀다.
달이 조금씩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기 시작하더니 밤 9시51분,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는 개기월식,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로 굴절해 달은 적동색으로 물들었다.
개기월식은 약1시간 17분간 계속되었고, 흐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일본 각지에서 관측됐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피의 색이 되는 ‘블러드 문’, 달이 지구에 가까워져서 만월이 크게 보이는 ‘슈퍼 문’, 한 달에 2번째의 만월인 ‘블루 문’이 겹치는 진귀한 ‘슈퍼·블루 블러드 문’이 되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9천307㎞였으며, 이는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보다 2만여㎞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 문'을 볼 수 있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