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실천이 도시를 바꾼다”…고양시 시민 자원봉사 확산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05 09:07:22
환경·돌봄·청년 기획단까지 활동 분야 다변화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특례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웃과 일상을 나누는 자원봉사가 확산하며 지역사회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시민 참여 기반을 넓히고 활동을 연결해온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있다.
1997년 설립된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는 현재 29만 명의 봉사자와 335개 단체가 등록돼 있으며, 올해는 △수해 복구 △연탄·김장 나눔 △재난대응 지원 △청소년·청년 자원봉사 △환경보전 활동 등 분야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봉사 현장에서는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장애를 딛고 22년간 봉사 활동을 이어온 이연희 씨는 급식소 지원부터 교육 강사, 거점센터 매니저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아 시민 참여를 이끄는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장항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찬희 씨는 무료 급식소 봉사를 계기로 ‘쌀국수 200인분 나눔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며 지역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양 ROTC 봉사단은 연탄·삼계탕 나눔, 산불 피해 지역 긴급구호 등 공동체 기반의 연대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센터는 시민 누구나 쉽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여기어때’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초 교육과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담배꽁초를 줍는 ‘꽁초깅’ 활동은 올해 18회 진행돼 562명의 신규 봉사자를 유입시키고 600L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냈다.
생활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등 15개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64명의 매니저가 지역 프로그램 기획과 시민 협력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청년층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발족한 ‘청소년·청년 자원봉사 기획단’ 54명은 △디지털 소외계층 교육 △환경·업사이클링 △유기동물 보호 △사회적 고립 청년 인식 개선 △고령층 건강 증진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자원봉사의 범위도 환경보호와 도시문제 해결로 확장되고 있다. ‘2025 바다의 시작’ 캠페인은 빗물받이 오염 실태를 시민 제보로 파악한 뒤 탄현·라페스타·중산동·백석역 등지에서 154개 빗물받이를 정비하고 1,890L의 오염물을 제거해 침수 예방과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에코 볼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 체험형 환경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주산성 생태길 폐기물 수거 △정발산 야생조류 먹이 주기 △창릉천 플로깅 등 올해 총 6회 활동을 진행했다.
고양시는 주민 주도의 작은 실천이 확산되며 자원봉사가 단순한 ‘도움 주기’를 넘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행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