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방글라데시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이상수 기자

plusg777@gmail.com | 2025-10-20 08:51:55

EDCF 재원 31억 원 규모… “한국 철도기술 글로벌 신뢰 다시 입증” 방글라데시 철도차량. 서울교통공사 제공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방글라데시 서부 구간(Ishurdi~Parbatipur) 20개 역을 대상으로 하는 철도신호 현대화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총사업비 31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으로 추진되며, 10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11월부터 본격 착수해 41개월간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인기술, 삼안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기본설계 및 입찰서 작성 ▲시공사 선정 지원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자문 등 사업 전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 철도의 운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방글라데시 내 여러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2013년 동부지역 11개 역 철도신호 현대화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18년부터는 방글라데시 철도청의 객차 구매 컨설팅을 수행하며 차량 제작사 선정 및 제작 감독을 지원하고 있다. 공사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은 이번 사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향후 서울교통공사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260량 객차 구매 컨설팅(제작사 선정 및 제작 감독)과 ▲총연장 17.2㎞, 14개 역 규모의 다카 MRT 5호선 남부선 건설감리 등에서 한국 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EDCF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제 협력사업으로, 공사의 기술력과 경험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방글라데시 철도 인프라 개선은 물론 한국 철도 기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plusg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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