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서 ‘귀멸의 칼날’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9-16 08:45:29

영화 개봉 후 키링·귀걸이 등 욱일기 문양 상품 유통 확인
서경덕 교수 “역사·정서 고려 없는 판매, 명백한 잘못” 지적
“국내 대형 쇼핑몰의 신속한 시정 조치 필요” 강조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귀멸의 칼날' 관련 욱일기 문양 귀걸이 판매. 서경덕 교수팀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신작 개봉을 계기로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상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누리꾼들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키링과 귀걸이 등 욱일기 문양 상품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무한열차편’에서도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아무리 해외 직구 플랫폼이라 해도 검증 없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귀멸의 칼날' 관련 욱일기 문양 키링 판매. 

그는 또 “이런 상황은 일본 측에 욱일기 사용의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내 한 기업이 대형 온라인 쇼핑몰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활용했다가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건 당연하지만, 판매 대상국의 역사와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는 건 기본”이라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발빠른 시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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