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재일전북도민회 50주년 행사 열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localsegye.co.kr | 2016-09-26 08:40:51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재일전북도민회 창립 50주년 기념 축하행사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라종일 전주일대사, 재일전북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재일전북도민회는 1964년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지역에 살고 있는 재일교포 전북전남도민들이 모여 호남회를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1966년 재일전북인회가 창립됐고 1994년 현재의 재일전북도민회로 개칭됐다. 재일전북도민회는 본국 전북도와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시대의 요청에 대응하면서 고향발전을 위해 수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날 행사는 김성립 전회장의 개회사, 국민의례, 김올씨의 가야금 연주, 정주희씨의 부채춤, 한정희 회장의 인사말, 천헌사 실행위원장의 행사 소개, 천철삼 상임고문의 재일도민회 50년사 소개, 송하진 전북도지사 축사, 라종일 전 주일대사 축사, 공로상 수여식, 감사장 수여식, 협력조인식, 왕기석씨의 판소리, 김경진 부회장의 폐회사 등의 순으로 국악공연을 중간에 넣어 진행됐다.

▲24일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재일전북도민회 50주년을 맞이한 기념식에서 한정희 재일본전북도민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한정희 재일전북도민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희생과 봉사로써 협조해주신 재일전북도민 회원에게 감사하고 뜨겁게 성원을 보내주신 전북도지사에게 감사드린다. 고향 전북을 떠나 온 우리 선조들은 일본에 건너와 먼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환란과 고난을 넘어 오늘의 자랑스러운 재일동포사회를 이룩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전북인은 앞으로도 대를 이어 고향 전북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재일전북도민회는 이리역 폭발사고 성금, 불우학생 장학금 등 고향이 어려울 때마다 성금을 보내주었고 특히 전주 군산간 4.2km에 벚나무를 심어 전북이 자랑하는 꽃길 명소가 되게 해주었다. 깊은 애향심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전주 한옥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은 익산의 백제유적지, 전주 세계소리축제,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새만금의 철도 도로 항만 공항 등의 개발 상황을 소개하면서 “전북이 잘 살아야 재일전북도민회가 더욱 자랑스러울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라종일 전 주일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라종일 전대사는 “주일대사로 근무할 때부터 재일전북도민회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함께 국악 초청공연도 해보았고 전주대사습 일본대회도 주최해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민단 간부들이나 우리 교포들이 한국말을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애국이나 애향은 먼저 우리말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감사장은 재일전북도민회를 대표하여 한정희회장과 천헌사 위원장이 송하진 지사와 라종일 전대사에게 수여했고 공로상은 송하진지사가 고향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공로자 정진, 한희상, 신경우, 최대길, 정효부, 천철삼, 박철민, 천헌사, 김성립, 한정희 등에게 수여했다.

협력조인식은 재일전북도민회와 전북국제교류센타 간의 조인식으로 고향 전북을 위해 상호교류 우호증진, 공동발전을 목적으로 조인했다.
 

▲한국의 미녀들이 고향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2016미스코리아 일본 진 배가화, 2012미스춘향 양영주, 2016미스춘향 박채린. 이승민 특파원.

특별출연으로 전북이 고향인 2016미스코리아 일본대표 배가화양이 나와 깜짝 토크쇼를 했고 2012미스춘향 양영주양과 2016미스춘향 박채린양이 나와 전북을 자랑했다.
 

▲왕기석 씨의 판소리 노랫가락에 맞춰 참석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축하공연은 행사 첫마당에 가야금 연주가인 김올 씨가 나와 춘설을 연주했고 이어 한국전통무용가 정주희 씨가 부채춤을 춰 한국의 멋을 한껏 선보였다. 행사의 끝마당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왕기석 씨가 출연해 심청을 열창했고 참석자들은 판소리의 노랫가락에 일어나 같이 춤을 추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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