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필리핀 무역사절단과 교류 협력 논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21 10:17:24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총영사관 설치 추진…교류 확대 기대”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는 19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PHILKOREC) 무역사절단이 만나 무역·투자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관광, 의료, 폐기물 관리, 정보통신기술(ICT), 인력개발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인들로 구성됐으며, 일부 인사는 필리핀 대통령 해외 순방을 동행하는 등 국가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한국전쟁 당시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번 방문이 부산과 필리핀 간 우호 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한-아세안 협력의 중심 도시로서 관광·스마트시티·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무역과 문화, 인적 교류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목표로 개방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관광 발전과 함께 항만·교역·신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는 “부산은 역동적인 도시이자 교육·문화의 중심지”라며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올해 76주년을 맞이한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더욱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 설치를 추진 중이며, 사무소 위치 검토를 위한 선발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기업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PHILKOREC 회장은 “한국과 필리핀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한-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부-부산 간 자매도시 협력이 경제·교육 등에서 성과를 쌓아온 것처럼, 보홀 등 다른 지역과도 유사한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2011년 필리핀 세부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지방정부 교류, 공무원 연수, 한글학교 지원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내년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교류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무역사절단의 부산 방문을 계기로 무역·투자뿐 아니라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함께 마련하길 바란다”며 접견을 마무리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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