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김성호 서남대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 열어
이태술
sunrise1212@hanmil.net | 2017-08-12 08:19:57
[로컬세계 이태술 기자]엄마 새가 둘째를 데리고 나갈 때만 해도 간신히 참았는데 아빠 새가 비어있는 둥지를 확인하고 나무 전체를 돌아다니며 둘째를 찾는 모습에서는 가슴이 꽉 메며 눈물이 쏟아집니다.
▲지난 11일 한국의 파브르 김성호 서남대 교수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남원시청) |
김성호 교수는 인내와 애정으로 자연을 관찰해 얻은 기록을 토대로 딱따구리 부모의 새끼를 키워내는 과정을 에피소드를 통해 청중들에게 전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속 딱따구리 우는 소리가 들리우니 청중들은 금세 부모님의 헌신적인 모습을 떠올린다.
지난 11일 남원 운봉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작가와의 만남의 감동적인 풍경이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에는 김성호 교수를 초대해 트리하우스 투숙객, 시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주제로 청중들과 소통했다.
관람객 강구식은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물에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며 “오늘 들었던 딱따구리의 양육과정은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아주 감동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트리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상산콘서트, 시인과의 만남,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해 숲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어 숲에서 행복을 누리고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호 교수는 ‘큰 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의 저자이다. 연세대와 동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1991년부터 서남대에 재직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학교 옆에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무 연고도 없는 남원에 내려 온 후 지리산과 섬진강의 자연물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겨례신문 웹집 ‘자연 곁에서 거닐다’와 경향신문에 ‘김성호의 자연에 길을 묻다’ 코너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주요저서로는 ‘큰 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까막딱따구리 숲’, ‘나의 생명 수업’,‘관찰한다는 것’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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