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걷고 강을 열다… 김포, 50년 닫힌 수변 시민 품으로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 2026-01-29 08:25:49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50년 막혀 있던 강과 바다가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안전과 여가, 관광을 함께 고려한 수변도시 전환이 본격화된다.
김포시는 지난해 육군 제2291부대와 협의해 백마도 개방과 염하 철책 철거를 성사시키며, 반세기 숙원이던 군사 경계 해제를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한강변은 시민 쉼터와 놀이 공간, 어민 생업 터전, 관광객이 찾는 서해 관문으로 바뀌고 있다.
백마도는 1970년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이후 민간 출입이 금지됐다. 최소 안전시설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이 자연을 체험하도록 하고, 백마도에서 김포대교까지 540m 철책을 철거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했다.
대곶면 주민 김민수(42) 씨는 “이제 가족과 함께 백마도까지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도평 통문에서 향산배수펌프장까지 2.5km 구간 어민 이동로도 포장됐다. 과거 목함지뢰와 유실 위험으로 위협받던 길이지만, 이제 어민과 군 장병 모두 안전하게 오갈 수 있다.
한강변 친수지구 전환도 속도를 낸다. 군 철책과 특별보전지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시민 이용 구간을 선별,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하며 체감형 수변 공간을 확보한다. 염하 6.6km 철책 철거로 시민 산책로가 서해까지 이어져 김포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관광 축이 완성된다.
철책 철거는 단순한 공간 개방이 아니다. 안보와 개발, 보전 사이 균형을 고민한 결정이며, 시민 체감형 공간이 자리 잡을 때 ‘열린 수변 도시’라는 비전이 현실로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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