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전국 최초 ‘현관문 긴급정보’ 서비스…퇴원환자 응급 대응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8-14 08:30:50

보라매병원·관악소방서와 협약…질환·복용약·보호자 정보 현관문에 비치
구급대원 현장 대응에 활용…의료·돌봄·응급 연계 안전망 구축
 관악구와 관계기관이 ‘현관문 부착 긴급정보 제공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관악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퇴원 후 집에서 지내는 주민이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을 맞았을 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새로운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서울 관악구는 퇴원환자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현관문 부착 긴급정보 제공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7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관악소방서와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대상은 보라매병원 퇴원환자 가운데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응급상황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나 보호자 정보를 설명하기 어려운 주민이다.

긴급정보 제공지에는 주요 질환과 복용약, 알레르기 여부, 보호자 연락처 등 응급 대응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다. 대상자 또는 보호자가 이를 현관문 안쪽에 봉투형 홀더로 부착하면 구급대원이 응급출동 때 확인해 현장 처치와 보호자 연락, 의료기관 이송 등에 활용한다.

이번 사업은 퇴원환자가 자택에서 응급상황을 겪을 경우 병력이나 복용약 등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문제에서 출발했다. 보라매병원이 사업을 제안하고 관악구가 지역 통합돌봄과 연계한 실행 방안을 검토했으며, 관악소방서가 참여하면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보라매병원은 대상자 안내와 동의를 거쳐 긴급정보 제공지와 홀더를 전달하고, 관악구는 부착 여부 확인과 돌봄서비스 연계를 맡는다. 관악소방서는 응급출동 때 정보를 활용하고 현장 의견을 공유한다.

관악구는 이번 사업을 의료·돌봄·응급대응을 연결하는 ‘관악형 의료·돌봄 연계 안전망’으로 발전시키고, 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과 협력기관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주민이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통합돌봄의 실천”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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