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감사행정에 AI 도입…사후 적발서 '예방 감사'로 전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7-16 08:31:24
감사 전 과정 AI 지원…자료 분석·사례 검색·보고서 작성 효율화
폐쇄망 AI로 민감정보 보호…범정부 표준 모델로 전국 확산 추진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감사행정에도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접목되면서 수작업 중심의 감사 방식이 예방과 분석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부산라이즈혁신원에서 'AI 기반 스마트 감사행정 지원 시스템' 구축 착수보고회를 열고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계획과 시스템 구축 방향, 향후 일정 등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감사위원회 가운데 처음 선정돼 추진된다. 부산시는 국비 3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구축되는 시스템은 보안이 강화된 외부망 분리 환경에서 감사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방대한 감사 자료를 통합·분석해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찾고, 유사한 과거 사례와 처분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감사보고서 초안 작성도 지원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감사관은 AI가 제공하는 분석 결과를 참고해 현장 점검과 개선 방안 마련 등 판단과 대응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감사행정은 제한된 인력과 수작업 중심의 자료 분석으로 업무 처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감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는 AI 시스템을 통해 시민 안전과 생활에 직결된 분야에 감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부망과 분리된 폐쇄형 AI 모델을 활용해 감사 자료의 민감 정보를 보호하면서 감사의 속도와 품질을 함께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표준형 AI 감사 모델을 구축해 사후 적발 중심의 감사에서 예방 중심 감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우수 모델을 범정부 AI 공통 기반 등과 연계해 표준화한 뒤 전국 지자체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감사위원회 직원들의 정책연구모임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감사위원회 직원들은 지난해 8월 'A-eye 감사 ON' 연구모임을 결성해 약 6개월간 국내외 AI 활용 사례를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공모 제안서에 반영했다.
윤희연 부산시 감사위원장은 "AI를 감사행정에 접목해 감사의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전국 첫 시도"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하고 행정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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