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암남동 급경사지 응급조치 완료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1-07-14 05:50:52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 암남동 급경사지 붕괴사고에 대한 응급조치 공사가 완료돼 오는 16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된다.
서구는 사면 유실이 안정화되기 시작한 지난 6월 30일부터 예비비 등 2억 원을 긴급 투입해 3단 높이의 톤마대를 구축하고 암파쇄방호책(높이 8m)을 설치하는 응급조치 작업을 완료했으며, 사고 발생 지점의 도로 차선도색과 안내판 설치까지 모두 마무리 되는대로 이날 차량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25일 오후 2시 암남동 산92-6, 산92-7 일원에서 지반 전단강도 약화와 풍화 등의 영향으로 급경사지의 돌덩이와 흙더미가 4차선인 원양로로 떨어져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으나 사면 유실이 계속 진행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동양레미콘에서 아시아냉장에 이르는 원양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가 난 곳은 2012년부터 크고 작은 낙석사고가 발생해 2019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됐는데 사유지인 사고발생지 소유주의 완강한 반대로 그동안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 설치를 하지 못해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구는 응급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단기복구로 해당 급경사지에 대해 붕괴 토석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하단부 U자형 굴곡부 설치를 통한 추가 낙석방지책을 구축하는 한편, 붕괴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용역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한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적극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통행 중단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응급조치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출·퇴근 시민들과 인근 냉동창고 등을 오가는 대형차량 운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전문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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