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명을 지켜주는“좋은 소리, 좋은 약” 화재감지기·소화기

김헌우 부산 중부소방서장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0-09-17 1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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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우 부산 중부소방서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가을에는 우리나라의 대명절인 추석이 있으며, 추석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에서는 고향·친지 방문 자제, 온라인 성묘 등을 재차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법이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하며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에 설치해야하는 소방시설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실내의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건물 내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하고 별도의 전기배선 없이 내장된 건전지로 작동되며 설치 방법도 간단하다. 한번 설치하면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소화기는 건물 내 세대별, 층별로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며 화재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을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는 인터넷,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2012년 2월 5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주택에 설치하도록 의무화 했다. 기존 주택은 5년간 유예 기간을 두어 2017년 2월 4일까지 세대별, 층별로 적응 소화기 1개 이상 및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우리 소방서 관내에 지난 6월 4일 오후 6시경 동구 초량동 한 단독주택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마침 주방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화재감지기가 조기에 작동하여 경보음을 울렸고, 이웃집 거주자가 이 소리를 듣고 창문 너머로 흰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 후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여 소방대의 빠른 화재진압을 가능케 해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주택의 거주자는 90세가 넘는 고령으로 “경보음이 울려 불이 난 사실을 이웃들이 알 수 있게 되어 화재 초기에 빨리 대피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집에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해 준 우리소방서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한 모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스크처럼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어디를 가든 마스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지금, 각자의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 또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생명을 구하는 소리인 단독경보형감지기, 생명을 지켜주는 예방약인 소화기”를 설치하여 우리 가족 과 이웃의 안전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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