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영버스, "노동자 짓밟는 잔인한 발" 비판에 직면!

고용주 기자 yjk2004@naver.com | 승인 2021-11-26 12: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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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화성도시공사지 제공.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겨울 찬바람 기운이 완연한 26일 오전 8시, 어김없이 화성시 공영버스 노동조합(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화성도시공사지회) 안웅규 지회장과 조합원들이 화성시청 현관 앞에 피켓을 들고 섰다. 

 

지난달 19일, '노조탄압 중단! 정규직화 쟁취!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이후 매일 진행하고 있는 1인 시위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단행했던 안웅규 지회장은 "노조 임원진 모두 계약해지당했다. 명백한 노조탄압이다.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권 하에서 노조 만들었다고 해고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노조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노조를 만들었겠나. 도시공사가 대화에 나서도록 서철모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은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도 1인 시위에 함께 했다. 준비해온 피켓에는 '화성시 공영버스 시민의 발? 노동자 짓밟는 잔인한 발!, '거짓말'이 아니라면 서철모 시장! 직접 나서야!'란 문구가 씌어 있었다.

  



홍성규 소장은 "정식으로 결성한 노동조합에 '불법' 운운하는 도시공사 사장은 공식 사과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노조와의 대화 회피야말로 불법"이라고 꼬집으며 "아직도 노조 만들었다고 해고하는 곳이 바로 우리 화성시라니 부끄럽고 분노스럽다. 해고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 위원장을 겸하는 서철모 화성시장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게 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나"라고 반문하며 "밖에서 '공공버스'니 '무상교통'이니 자랑하기 전에, 그 속에서 피눈물 흘리는 버스노동자의 목소리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함께 1인시위에 선 조합원은 "민간버스에서 운전하다 그래도 공공버스가 백번 낫겠지 싶어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거꾸로 훨씬 못한 처우와 대우에 깜짝 놀랐다"며 "휴게실도 화장실도 제대로 없어 버스 세워놓고 숲을 찾아 용변을 해결하고 버스 안에서 찬밥 먹을 때는 정말 인간적 모멸감에 괴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는 공교롭게도 노동조합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던 지난달 19일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버스공영제가 '시민의 발'로 자리잡고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버스 운전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시켜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율도 낮췄다"는 내용까지 포함시켰다. 

 

서철모 시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상교통 정책은 부의 재분배 효과가 있다. 소득 양극화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도시 무상교통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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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님 2021-11-26 16:13:24
정말로 기사대로라라면 시민의 세금으로 생색만 내고 치적만 쌓은거네 버스기사님들 친절하고 안전하게 다니시는데 그런 고충을 몰라드렸네요 힘내세요 화성시는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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