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자체 공보실 직원 일탈 심각

최원만 경기남부취재본부장.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6-05-23 1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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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만 경기남부취재본부장.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20년이 넘다보니 각 자치단체마다 과거에는 없던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새로운 것들을 담당하는 부서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것이 공보실이다. 공보실의 가장 큰 역할은 지자체에서 하는 일에 대한 홍보와 일선 기자들과의 교감이다. 그래서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공보실의 수장이 자주 바뀐다.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지자체 공보실의 위상이 바뀌는 것은 정설이다. 공보실은 지자체의 정책을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주고 시정·군정·구정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공보실 운영의 성패에 따라 단체장의 이름이 덜 알려지거나 반대로 널리 알려지기도 한다.


덕분에 공보실의 예산은 타 부서에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까칠한 기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정보를 미리 알아내 대처도 해야 하고 정책 홍보를 위한 기사를 기자들을 통해 내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달픈 부서이기도 하지만 승진이 보장되는 부서가 바로 공보실이다.


그런데 이를 이용해 개인적인 일탈을 하는 공보실 직원도 많다. 기자들과 간담회를 할 때 사용하는 법인카드로 골프를 친다거나 개인적인 술값을 지불하는 일도 가끔씩 있다. 심지어 모 기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 핑계를 대고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는 공보실 공무원도 있다.


또 경기남부의 한 시의 공보실 직원들은 대범하게도 출장 중이라는 허위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시간에 스크린 골프장을 들락거리는 일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와 관계된 기사를 스크랩해 읍면동사무소에 고지해야 하는 기본적인 업무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아 시장 비서실에서 조차 혀를 찼다는 후문이다.


지방자치 20년,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돼서 순기능을 발휘할 때는 참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공보실처럼 특정기능을 핑계로 업무추진비만 낭비하는 이면도 있다.

 

물론 지자체마다 자체감사라는 기능을 두고 있지만 이미 호족화 되어버린 지방공무원들의 자체감사가 이미 유명무실(有名無實)해졌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다만 이를 바꿔보려는 노력들이 호족화된 공무원들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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